4. PS에 대한 생각 1 : 올해의 ps는 어땠을까
1년동안 92문제라니, 정말 ps에 진심으로 임한게 맞아요??
2024년은 1월부터 12월까지 정신적인 여유가 항상 부족했습니다. 다행히 6~7월경 이사를 갔을 때 즈음부터 좋은 인연도 생기고, 힘들었던 일들이 조금씩 잘 정리되었습니다. 고맙게도 2025년을 시작할 무렵부터는 정신적인 문제들이 거의 완전히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.
저희 팀은 매주 팀연습을 진행했기에 매주 정해진 5시간 동안 ps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.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시간이였습니다.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, 하루의 번잡함 속에서 저 자신만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. 그 시간만큼은 주변의 여러 걱정거리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오롯이 문제 해결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. 이러한 집중의 순간들이 쌓이면서, 비록 성과가 항상 만족스럽지 않았더라도 저 자신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.
저는 어릴 때부터 수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. 정말 감사한 일이죠. 고등학교 시절에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수학 문제에 몰입하곤 했습니다. 제가 ps에 투자한 시간에 맞게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되었고,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. 이런 배경 없이 ps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.
5. PS에 대한 생각 2 : ps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
저는 ps를 매우 좋아합니다. 체스나 바둑처럼 지적인 유희로 여겨질 수 있지만, ps는 실제로 글 읽기, 이해력, 문제 해결, 코딩 능력이라는 네 가지 핵심 역량을 두루 요구하는 실용적이고 근본적인 분야입니다. ps를 공부하면서 이러한 기본적인 지적 능력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ps는 충분한 시간과 열정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영역입니다. 단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는 접근이 바람직합니다. 즉각적인 실익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, ps를 통해 키운 문제 해결 역량은 다양한 분야에 전이되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합니다.
물론 직장이나 협업 환경에서는 ps 능력 외에도 의사소통, 설득력, 대인관계, 그리고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완수하는 역량이 중요합니다. 문제 해결의 깊이와 실용적인 협업 능력, 이 두 가지 측면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진정한 성장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.
저는 문제 해결을 매우 즐기기 때문에 1년 더, 정말 마지막 icpc를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약간은 있습니다. 하지만 이는 단기간에 결정하기보다 한 달 정도 충분히 고민한 후 결정하려 합니다. 현재 우리 팀에서는 저를 제외한 두 명 모두 ICPC에 다시 출전할 자격이 있습니다. 물론 팀원들이 모두 ICPC 참여 의사가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(대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). 저 같은 경우 과거에 질병 및 여러 이유로 1년 휴학한 적이 있어, 설명을 통해 ICPC에 출전 자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.
6. PS에 대한 생각 3 : 생성형 AI가 발전한다면
요즘은 gpt에 대한 얘기를 정말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. AI가 문제 풀이 분야에서 점점 더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, 그것이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지는 않습니다. 만약 AI가 문제 풀이를 완전히 정복하는 수준에 이른다면 사실상 AI가 할 수 없는 일은 극히 적어질 것입니다. 그 때에는 대부분의 업무에서 인간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.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히 문제를 잘 푸는 능력보다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. 즉, AI를 잘 다루고 이를 자신의 목표를 위해 적절히 활용하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.
AI의 발전은 프로그래밍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학습과 노력이 의미 없는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. 오히려 AI가 발전할수록 개인의 역량과 목표 설정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. AI가 제공하는 해결책을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,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은 여전히 인간이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입니다. 따라서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능력일 것이라 믿습니다.
이런 관점에서 보면,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ps를 즐기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, 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. 중요한 것은 개인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문제 풀이에 접근하느냐이며, 단순한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이를 자기 계발의 도구로 삼는다면 더욱 가치 있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. AI가 발전하더라도 문제 풀이 자체는 앞으로도 좋은 취미로 남을 것이라 기대합니다. 체스와 바둑이 그렇듯이요.
다음 편은 제 인생에 대한 2024년 회고로 마무리하겠습니다.
뒤에 계속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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